배구연맹-기업은행 리그 참여 기간 마찰
NH농협과 2010∼2011시즌 후원 계약을 마친 프로배구연맹(KOVO).배구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신생팀 참가로 한층 탄력을 받게 됐지만 아직 고민은 남아있다. 여자부 제6구단으로 올 시즌 V리그 참여를 선언한 IBK 기업은행과의 일부 이견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준회원’ 자격으로 12월 개막할 정규리그에 초청팀으로 참가할 예정이지만 리그 참여 기간을 놓고 배구연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창단 조건으로 기업은행은 여자 고교 3개(중앙여고, 남성여고, 선명여고) 졸업 예정 선수에 대한 신인 우선 지명권과 기존 5개 구단의 보호선수 9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 중 한 명씩 추가 지명이 가능하지만 부산 중립 경기로 치러질 2라운드만 참여하고 싶다는 의향을 배구연맹에 전달했다.
그러나 배구연맹은 단일 라운드 참가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연맹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어렵게 창단하며 배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 것은 맞지만 성인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고교 최대어 김희진(중앙여고), 박정아(남성여고) 등을 우선 지명할 수 있는 어드밴티지를 얻은 만큼 전 라운드에 참가해야 한다는 뜻을 기업은행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가 계속 미뤄진 것도 이 때문. 당초 배구연맹은 드래프트 시기를 10월 말로 예정했으나 다시 11월 8일로 잠정 결정했다. 기업은행은 11월 초까지 배구연맹에 최종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예정대로 참가할 경우, 일단 여자부 연고지가 비어있는 천안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