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봉중근 “이겨야 할 이유 있다”

입력 2010-11-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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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좌완 원투펀치인 한화 류현진(왼쪽 끝)과 LG 봉중근(왼쪽 2번째)이 금메달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평소에도 절친한 둘이 다정한 포즈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직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현진 “4년전 도하AG 부진 설욕” 중근 “주장 책임감…무조건 금”
“우린 절친”

한국야구를 이끄는 두 대들보가 의기투합했다. 류현진(23·한화)과 봉중근(30·LG)이 2010년 광저우에서 2006년 도하의 아픔을 깨끗이 씻는 최고의 피칭을 약속했다.

류현진은 아시안게임 예선리그 1차전인 대만전에 출격한다. 봉중근도 첫 경기 불펜대기조지만 준결승과 결승에서 중책을 맡았다. 31일 사직구장. 두 선수는 “패배는 생각하고 있지도 않다. 무조건 이기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류현진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일본전에 선발등판했지만 3회말 4점 리드 상황에서 5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사실상 결승전이었던 대만과의 1차전에서 선발 손민한이 부진하며 고배를 마셨던 터라 아쉬움이 컸다. 결국 한국은 동메달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안은 채 쓸쓸히 귀국했다.

당시 크리플트라운을 달성하며 MVP를 거머쥐었던 류현진에게 도하는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기억이었다. 그는 “국가대표팀이 처음이어서 긴장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덜 긴장되는 것 같다”며 “(김)광현이가 빠지면서 책임감도 커졌다. 지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내가 못 던져도 타자들이 쳐서 이길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봉중근도 “보직에 상관없이 던지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 제2회 WBC까지, 국제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만큼 남다른 확신이 있었다.

그는 “운이 좋게도 청소년선수권대회까지 그동안 4번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특히 이번에는 선수들 한 명 한 명도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다. 나 역시 주장으로서 팀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사직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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