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치고달린 ‘천하무적 야구우정’

입력 2010-11-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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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O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국 프로야구 OB회인 일구회가 지난 6월 뇌경색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KIA 타이거즈 김동재 코치를 돕기 위해 천하무적 야구단과 자선경기를 가졌다. 선발 투수 김성근 (SK 감독)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3O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국 프로야구 OB회인 일구회가 지난 6월 뇌경색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KIA 타이거즈 김동재 코치를 돕기 위해 천하무적 야구단과 자선경기를 가졌다. 선발 투수 김성근 (SK 감독)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일구회 올스타-‘천하무적’ 야구단, ‘김동재 코치 돕기 자선경기’
김봉연·백인천 등 왕년의 스타들 한자리…김성근 감독 유니폼 40만원에 경매 낙찰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1만5000여 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게임 내내 훈훈한 열기와 감동이 계속됐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일구회 올스타와 ‘천하무적’ 야구단의 ‘김동재 코치 돕기 자선경기’가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펼쳐졌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이 사령탑을 맡은 일구회 올스타팀은 김성근(SK) 감독을 선발투수로 내세웠고, 김경문(두산) 감독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배터리를 이뤘다.

‘4번 김봉연, 5번 백인천’ 등 왕년의 스타들이 방망이와 글러브를 들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팬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선사했다.

유일한 현역인 이종범(KIA)을 비롯해 양준혁 송진우 등 갓 프로에서 은퇴한 스타들까지 그라운드에 선 이유는 ‘김동재 코치를 돕고 싶다’는 단 한 가지 바람에서였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소속팀 선배 김 코치를 돕기 위해 후배인 이강철 KIA 코치는 직접 사인볼과 모금함을 들고 스탠드를 돌며 팬들의 성원을 이끌어냈다. 일구회 올스타팀은 접전 끝에 최근 경기력이 일취월장한 천하무적을 8-7로 따돌렸다. 승패를 떠나 모든 팬과 선수들이 승자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 나선 김성근 감독의 유니폼은 일구회 경매를 통해 40만원에 야구팬 유영종 씨에게 낙찰됐다.

일구회는 11월 말까지 일구회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의 유니폼 경매를 실시해 김 코치 돕기 행사를 계속한다. 프로야구 해설자 협의회도 김동재 코치 가족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김 코치의 딸 여진 씨는 직접 행사장을 찾아 “이렇게 도움을 주신 여러 관계자,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글썽였다.잠실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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