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복용 초전박살…역도 AG ‘도핑 경계령’

입력 2010-11-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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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역도에서 3연패를 일군 선수는 하릴 무툴루와 나임 슐레이마놀루(이상 터키), 피로스 디마스, 아카키오스 카키아스빌리스(이상 그리스) 등 4명뿐이다. 하지만 이들은 약물복용 논란에 시달렸다. 실제로 무툴루는 2005년 도핑테스트 양성반응으로 2년간 출장정지를 당했다.

국제역도연맹(IWF)의 자정운동에도 불구하고 금지약물복용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첨단을 달리고 있는 약물 기술을 도핑테스트 기술이 따라잡지 못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9월 터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여자 48kg급 용상에서 세계기록(121kg)을 세운 누르칸 타일란(터키)가 도핑테스트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10월 31일 IWF 발표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까지 도핑이 적발돼 제재를 받은 선수는 59명이다. 이 중 광저우아시안게임 출전국에 소속된 선수는 31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인도, 이란, 카자흐스탄, 예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광저우아시안게임 주최국 중국은 최근 자국의 스포츠스타들이 도핑에 적발되는 수모를 당한 바 있어 강력한 도핑테스트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베이징올림픽 여자유도 금메달리스트 통웬은 2년 출전정지를 당했고, 2009전국체전 여자 100m 금메달리스트 왕징은 영구제명됐다. 중국 체육당국은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엄격한 검사체계를 조직할 것”이라며 “베이징올림픽 이후에도 우리가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는 사실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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