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감독 “수원, 젊은피로 바꿔!”

입력 2010-11-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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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윤성효 감독

팀리빌딩 선언…1999년 재현 나서
조원희 등 공백 어린선수로 채울 듯
수원 삼성 윤성효 감독은 최근 휴대폰 번호를 바꿨다. 뒷자리 번호가 1995다. 팀의 창단 연도인 1995년을 휴대폰 번호로 정한 것이다.

“선수로 몸담았던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밝힌 윤 감독은 1999년 K리그 전관왕을 달성했던 것처럼 수원을 최고의 구단으로 만들어내겠다며 과감한 리빌딩을 선언했다.

윤 감독은 2010시즌 한 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팀을 지금보다 젊고 가능성 있는 멤버들로 꾸릴 계획이다”고 했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 일부를 과감하게 정리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FA(자유계약) 선수 영입과 트레이드를 통해서 선수단 연령을 대거 낮춘다는 생각이다.

리빌딩의 중심은 미드필드와 공격이다.

“조원희가 임대 기간을 마치고 위건으로 복귀해야 하고, 김두현이 시즌 종료 후 경찰청에 입대 한다. 미드필드 요원이 대거 필요한데 기술이 좋은 어린 선수들을 데려오고 싶다”고 윤 감독은 말했다.

공격 쪽에서는 알짜배기 용병 영입을 고려중이다. 윤 감독은 “확실하게 득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용병들이 필요하다. 3명 모두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국내파 스트라이커는 보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윤 감독은 시즌 종료 직후 용병 물색을 위해 브라질 등 해외로 떠날 계획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원하는 스타일의 선수를 뽑겠다는 뜻이다.

2011시즌 준비도 일찌감치 시작한다.

윤 감독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짧은 휴가를 준 뒤 이달 말 선수들을 다시 소집한다. 연말에 짧은 휴가를 준 뒤 1월부터 해외전훈을 떠날 계획을 세워 놓았다”고 소개했다. 친정팀 사령탑 부임 직후 FA컵 우승을 차지한 윤 감독은 1999년처럼 팀에게 여러 개의 우승컵을 안기기 위해 2011년 마스터플랜을 짜고 일찌감치 움직이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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