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홈 아웃!…“승부치기 어렵다 어려워”

입력 2010-11-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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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서도 승리의 하이파이브!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3번째 평가전에서 7-1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대표팀은 이날 7이닝으로 경기를 마친 뒤 승부치기 훈련을 했다. 사직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대표팀의 첫 승부치기 훈련
8회초가 시작되자마자 주자 2명이 자동으로 1루와 2루에 가서 섰다. 2루에는 이종욱(두산), 1루에는 이용규(KIA), 그리고 타석에는 김현수(두산). 희생번트 사인이 나왔다. 김현수는 스리번트까지 감행해 결국 성공했다. 1사 2·3루. 다음타자 추신수는 짧은 좌익수 플라이를 쳤다.

3루주자 이종욱이 태그업해서 달려봤지만 홈에서 아웃. 추신수는 아쉽게 입맛을 다셔야 했다.

8회말이 시작되자 KIA도 주자 2명을 1·2루에 내보냈다. KIA 홍재호 역시 희생번트 성공. 그러자 정대현(SK)과 강민호(롯데) 배터리는 고의4구로 1루를 채웠다. 정대현은 1사 만루서 다음타자를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5일 사직구장. 대표팀은 전지훈련이 시작된 뒤 처음으로 승부치기 훈련을 했다. 아시안게임에서 9회까지 승자를 가리지 못하면 10회부터 승부치기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과는 무득점과 무실점. 무사 1·2루서 점수 내기가 예상보다 쉽지 않다는 증거였다.

조범현 대표팀 감독은 “승부치기는 우리나라 리그에 없는 룰이라서 선수들이 경험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공격과 수비를 한 번씩 해봤는데 앞으로 승부치기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전략적인 부분을 생각해봐야겠다”고 밝혔다.

승부치기라는 단어조차 처음 들어본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도 “직접 경험해보니 이제야 부담감을 알겠다”면서 “타점 기회가 눈앞에 있으니 꼭 내가 내 역할을 해내야겠다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물론 주자 2명을 두고 시작하는 투수의 부담감도 만만치 않을 터.

정대현은 “타자들만큼 우리도 긴장한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라도 빨리 잡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면서 “주자보다 타자와의 승부에 신경 썼다. 일단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고 무조건 낮게 던지려고 애썼다”고 말했다.사직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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