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손시헌. 스포츠동아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소문난 애처가답게 “나는 앞으로도 절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싶다’는 말은 안 할 것”이라고 다짐까지 하면서 말이다.
다음달 결혼을 앞둔 손시헌(30·두산)에게는 마냥 부럽기만 한 상황이다. 손시헌은 “내가 여기 내려와 있으니 본의 아니게 여자친구가 결혼 준비를 혼자 다 하고 있다.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이대호도 이미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나도 지난해 결혼식 준비를 거의 돕지 못했다”면서 “야구선수들은 해외훈련과 원정경기가 많아서 아내들이 참 힘들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손시헌 역시 공감할 수밖에 없는 얘기. 주변에서는 ‘그래도 국가대표가 됐으니 포상금과 군복무 면제라는 다른 선물이 있지 않느냐’고 위로하기 바빴다.
하지만 손시헌이 남긴 애처로운(?) 한 마디에 덕아웃은 순식간에 웃음바다로 변했다. “나는 이미 국방의 의무도 해결했는데, 설마 이번에 포상금까지 못 가져가는 건 아니겠지?”
사직|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