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가다 감독의 리더십 “압박감을 즐겨라!”

입력 2010-11-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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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K-리그 FC서울과 대전의 경기에서 FC서울이 2-1로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방가다 감독이 선수들과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빙가다(사진) 감독은 독특한 성향을 지녔다. ‘친 미디어’적 인물이나 정작 말주변이 없어 최악의 인터뷰이로 꼽히기도 한다. 특정 선수 칭찬은 절대불가. 누군가를 편애한다는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축구 스타일도 남다르다.

공격 일변도에서 빙가다 체제로 바뀐 뒤 무게 중심이 디펜스로 옮겨갔다. 상대적으로 ‘재미없다’는 평가가 나왔던 것도 그래서였다.

그렇다고 늘 안정만 강조한 게 아니다. ‘수비가 우선’이란 지론은 변함없지만 때론 모험도 시도했다. 성남 원정과 대전과의 최종전에서 서울은 공격적인 스타일을 지닌 멤버 6명을 채워 승부사적 기질도 보여줬다.

선수단 미팅을 할 때마다 “긴장을 즐겨라” “압박감을 즐거움으로 바꿔라” 등등 편안함을 강조한 빙가다 감독의 주문은 서울의 아름다운 현재를 연출했다.

상암ㅣ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상암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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