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팬 95% “‘블루랄라’ 룰루랄라”

입력 2010-11-1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수원 삼성이 성적 뿐 아니라 팬들의 사랑도 얻는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시도한 ‘블루랄라’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정착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원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채 홈팀을 응원하고 있다.

올해 관중수 68%↑캠페인 효과
일반팬 유입으로 응원문화 바꿔
수원 삼성의 ‘블루랄라’ 캠페인이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

수원은 이번 시즌 ‘블루랄라’ 캠페인을 도입해 새로운 마케팅과 팀 성적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향해 뛰었다. 그 결과 구단 역사상 6번째로 40만 관중 유치에 성공했다. 서포터스 중심의 문화를 일반 팬 중심으로 바꾸는데도 성공했다. 팀 성적은 FA컵 연속우승으로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K리그에서 7 위, 컵대회 4강에 만족해야 했지만 다양한 전술과 전략으로 팬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평균 2만5000 관중 시대를 열다

수원은 인기가 많은 구단이지만 서포터스 중심의 문화로 인해 일반 관중이 적었다. 그러다보니 팀 성적에 따라서 관중수의 편차도 심했다.

수원은 2010년 가족 중심의 팬 확보에 나서면서 다양한 마케팅을 했다. 여성관중을 위해 파우더 룸을 설치하고, 여름에는 프로구단 최초로 축구장에 간이 풀장을 설치했다. 터치라인 부근에 특별 좌석을 마련해 팬과 선수의 거리도 좁혔다. 사상 처음 관객들에게 QR 코드가 삽입된 감사의 편지를 보내는 등 최첨단 기법을 활용한 다양한 홍보 방법도 동원됐다. 이러한 노력은 관중 증대로 이어졌다. 수원은 이번 시즌 16차례 홈경기에서 총 40만827명의 관중을 유치했다. 2009년 15경기에서 27만2611명에 비해 68%가 늘어난 수치다. 2009년 경기당 평균 1만8174명이 2010년 2만5052명으로 경기당 약 7000명이 증가했다.

이러한 효과는 시즌 종료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수원은 최근에 실시하고 있는 2011년 연간회원 모집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만족도 높은 ‘블루랄라’ 캠페인

수원은 이번 시즌 ‘블루랄라’ 캠페인을 실시하며 팬들의 만족도를 매 경기 분석했다. 매 경기 100명의 팬들에게 설문을 받았다. 시즌 초반 60∼70%에 머물렀던 만족도는 점차 높아졌고, 10월에는 95%까지 상승했다.

서포터스와 일반 관중이 함께하는 응원 문화에서 평균 87.5%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모기업 삼성전자의 모델로 활동하는 연예인들을 활용한 마케팅에도 팬들은 매우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을 조사됐다. 확 달라진 장외이벤트와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선수단 및 경기력 부분도 많이 향상됐다. 시즌 초반 팀 성적이 곤두박질 친 탓에 만족도가 29.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감독 교체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면서 9월에는 만족도가 90%까지 올랐다. 윤성효 감독은 경기의 중요도에 따라 화끈한 공격축구와 실리 축구를 번갈아 실시하며 성적과 흥행을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이미 시작된 수원의 2011년

수원 삼성은 2011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는 프런트와 선수단을 책임지고 있는 윤성효 감독은 일찌감치 내년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블루랄라 캠페인’을 확대 시행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선수단 또한 천하통일을 이루었던 1999년을 재현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통해서 막강한 전력을 갖출 계획이다. 수원의 한 관계자는 “2011 년에도 다양한 마케팅과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수원 삼성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