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7년 만에 첫 드라마 동반 나들이에 나선 하희라·최수종(왼쪽부터)이 촬영 전 춤 리허설을 펼치고 있다.
KBS‘프레지던트’ 대통령 부부로 첫 동반 출연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대통령 수업에 한창이다. 결혼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는 두 사람은 대통령과 영부인이라는 상징적인 캐릭터를 맡았다. 나라를 대표하는 위치를 표현해야 하는 까닭에 최수종과 하희라는 요즘 외모는 물론 행동과 말투까지 바꾸는 특별한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
최수종과 하희라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극본 손영목·연출 김형일)에서 인권 변호사 출신 국회의원으로 대통령이 되는 주인공 부부를 연기한다.
드라마에서는 드문 역할이지만, 시청자들이 뉴스를 통해 자주 접했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도록 연설법부터 왈츠 등 춤까지 익히고 있다.
최수종은 ‘프레지던트’ 출연을 결정된 뒤 곧바로 정치 연설 과외부터 받기 시작했다. 그동안 ‘태조 왕건’, ‘해신’ 등 대하 사극을 여러 편 출연하며 발성 등 연설에 필요한 기본기를 다져온 그는 비교적 수월하게 대통령 입문을 거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선 과정의 TV토론회, 외국 정상을 만나는 과정에 등장하는 외국어도 꼼꼼하게 배우고 있다.
하희라의 영부인 입문 과정은 최수종보다 험난하다. 드레스를 입고 만찬장에서 왈츠를 추거나 남편을 대신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는 다양한 상황을 표현해야 하는 탓에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는 고난도 춤부터 선거 유세 방법을 익혔다.
사진제공|KBS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