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광저우시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박태환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한국 선수단장인 이기흥 수영연맹 회장이 금메달을 수여했다. 변영욱 동아일보 기자 cut@donga.com
출발 반응속도 0.68초 참가선수 톱
막판 페이스 떨어져 한국新에 그쳐
0.68초의 출발 반응속도.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빨리 스타트를 끊은 박태환은 시종일관 맨앞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막판 페이스 떨어져 한국新에 그쳐
50m 랩타임은 25초87로 세계기록(26초29)보다 0.42초 앞섰다. 100m까지 53초80으로 세계기록(54초42)을 0.62초 앞당겼고, 레이스의 반환점이라고 할 수 있는 200m를 1분49초49로 끊어 세계기록(1분51초02)을 무려 1초53이나 앞당겼다. 2위인 쑨양(중국)의 손이 박태환의 발 뒤에 따라올 정도로 독주였다. 세계 신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는 역영이었다.
그러나 막판 스퍼트가 강점인 박태환이지만 초반질주 작전을 쓴 탓에 후반에 오히려 페이스가 떨어졌다.
300m는 2분46초33으로 세계기록(2분47초17)을 0.84초 앞섰고, 350m는 3분14초30에 터치해 세계기록(3분14초39)보다 0.09초 빨랐다. 그리고 마지막 400m 터치패드를 3분41초53에 찍었다. 2위 쑨양(3분42초47)과 3위 장린(3분49초15)을 각각 1초 이상과 8초 이상으로 크게 따돌렸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딸 때 자신이 작성한 기록(3분41초86)을 0.33초 앞당기는 한국 신기록을 썼다. 그러나 아쉽게 파울 비더만(독일)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기록(3분40초07)과 장린(중국)의 아시아기록(3분41초35)에 미치지는 못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