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이터, 만점환희, 동방로즈, 스페셜볼포니 (왼쪽부터)

유로파이터, 만점환희, 동방로즈, 스페셜볼포니 (왼쪽부터)


■ 내일 농협중앙회장배 대상경주

생산농가에 2억·기수 등엔 상품권 지급
유로파이터-만점환희 강력한 우승 후보

제7회 농협중앙회장배 대상경주(국2, 3세↑, 암말한정, 1800m, 별정Ⅳ-B)가 21일 9경주로 열린다. 국내산 암말에 한해 출전기회를 주는 이 대회는 마필 관계자들의 경쟁이 여느 대상경주보다 치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농협중앙회의 인센티브 때문. 생산 농가에 2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지급하며 우승을 차지한 조교사, 기수, 마주, 관리사에게 500만원의 농협상품권이 부상으로 시상된다.

○유로파이터(3세, 1조 박종곤 조교사)

부경에서 오픈경주로 열린 코리안오크스(GII) 대상경주 우승마이다. 그러나 이후에 출전한 경기도지사배 대상경주에서는 10위로 골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선두권을 공략할 수 있는 순발력을 지녔지만 선행에 실패하면 성적이 좋지 못하다.

기본능력이 출중해 직전 경주의 졸전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통산전적은 11전 4승, 2위 2회로 승률 36.4%, 복승률 54.5%이다.

○동방로즈(3세, 34조 신우철 조교사)

연이은 대상경주에서 아쉽게 2위와 3위를 기록해 유독 대상경주와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일반경주로 열린 직전 경주에서는 2위와의 도착차를 2.5마신(약 6m)으로 벌리면서 여유있게 우승했다. 선추입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자유마로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가 용이하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통산전적은 9전 5승, 2위 1회로 승률 55.6%, 복승률 66.7%를 기록 중이다.

○만점환희(3세, 17조 김점오 조교사)

통산전적 11전 4승, 2위 1회로 승률 36.4%, 복승률 45.5%를 기록 중인 마필이다. 한 동안 컨디션 저하로 2군에 올라와서 고배를 마셨지만, 사실상 3세마 중 가장 먼저 두각을 보이며 2군 진출에 성공한 마필이었다. 출전주기를 길게 가져가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한 만큼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전할 듯.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스페셜볼포니(3세, 18조 박대흥 조교사)

신예 박상우 기수를 등에 태우고 직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경주가 2군 첫 도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보여줄 게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주행습성은 후미권에 머물다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역전을 노리는 추입마이다. 선행마가 많아 초반 경주가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선행마들이 초반 자리싸움에 지칠 경우 틈새를 노릴 수 있다면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전력이다. 통산전적은 12전 3승, 2위 5회로 승률 25%, 복승률 66.7%를 기록 중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