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야구 대표팀 주장 이정후가 7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대회 본선 1라운드 일본전 3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덕아웃으로 복귀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WBC 야구 대표팀 주장 이정후가 7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대회 본선 1라운드 일본전 3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덕아웃으로 복귀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도쿄=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많은 얘기를 한다.”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류지현 감독(55)은 8일 일본 도쿄돔서 열리는 대만전을 앞두고 팀 주장을 맡고 있는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특별히 언급했다.

대표팀은 7일 일본을 상대로 오후 7시 경기를 치렀다. 이후 일정은 8일 대만전. 공교롭게도 대표팀은 만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8강행을 결정짓는 데 가장 중요한 경기인 대만전을 치르게 됐다.

류 감독은 8일 “12시간 정도의 시간이었다. 휴식을 잘 취해야지만 경기를 나올 수 있다. 어제(7일) 끝나고 선수들 식사하는 자리에서도 평상시와 크게 다르지 않게 밥을 먹고 내려가는 모습을 봤다. 아침에도 큰 문제는 없었다. 오늘 경기를 잘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류지현 WBC 야구 대표팀 감독. 도쿄|뉴시스

류지현 WBC 야구 대표팀 감독. 도쿄|뉴시스

이날 류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일본전과 다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류 감독은 “문보경이 일본전에서 펜스에 부딪히면서 허리에 미세한 자극이 있었다. 수비 부담을 안 주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1번부터 6번까지는 체코전과 타순이 같고, 7번 김주원, 8번 박동원, 9번 김혜성 순이다. 3루수로는 김도영, 1루수로는 셰이 위트컴이 나간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어제(7일) 결과가 안 좋았지만 선수들에 대한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 한 경기 졌다고 해서 지금까지 가져왔던 중심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1라운드 첫 경기부터 호주전까지 방향성을 갖고 중심을 잡아가며 가고 있다.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어제(7일) 이겼으면 오늘도 들뜨지 말고 집중하자고 했을 것이다. 진 다음에 얘기를 하는 것은 잔소리의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경기를) 시작할 때 주장 이정후가 많은 얘기를 한다. 감독으로서 뒤에서 보면 굉장히 흐뭇하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의견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서 경기를 하고, 나는 밀어주는 역할을 하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도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