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태극전사도 ‘골든위크’

입력 2010-1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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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 분데스리가 하노버전 2,3호골…청용은 뉴캐슬전서 한달만에 2호골
그야말로 황금 주말이다.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신바람을 냈다. 손흥민(18·독일 함부르크SV)은 2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하노버 AWD 아레나에서 열린 2010∼2011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하노버와의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2골을 터뜨렸다. 시즌 2,3호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이청용(22·볼턴)은 시즌 2호 골을 기록했고,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정규리그 첫 도움을 올렸다.


○떠오르는 스타 손흥민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관전한 덕분일까.

정규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30일 FC쾰른과의 리그 10라운드 원정경기(2-3 패)에서 풀타임을 뛰며 데뷔 골을 터트린 손흥민을 보기 위해 조 감독은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이 같은 사실만으로 손흥민에겐 엄청난 동기부여가 됐다.



0-1로 뒤진 전반 40분 피트로이파가 왼쪽 골라인까지 몰고 들어와 찔러준 공을 손흥민이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9분에는 헤딩으로 역전골을 기록했다. 위치선정이 돋보였다. 후반 34분엔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지만 아쉽게 해트트릭을 작성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팀은 2-3으로 졌다.

그런 탓에 손흥민은 기쁨 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경기 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쾰른전 때처럼 전혀 기쁘지 않다. 내 골이 팀에 승점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해트트릭 기회를 잡았어야 했다. 정말 화가 난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순간 스피드가 상당하다. 공격수로서 좋은 장점을 가졌다. 나이로 보면 엄청난 인재이고 보물이다”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의 아시안 컵(1월 카타르) 출전은 미지수다.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조 감독은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9월 이란과 친선경기(0-1 패) 때 대표팀 발탁이 예상됐으나 발가락뼈를 다쳐 불발됐었다.


○분위기 타는 프리미어리그

이청용은 같은 날 영국 볼턴의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정규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전반 39분 왼발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볼턴의 5-1 승리. 지난달 17일 스토크시티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넣은 뒤 한달 여 만에 터진 2호 골이다.

올 시즌 공격 포인트는 7개(2골 5도움). 이청용은 85분을 뛰고 후반 40분 공격수 호드리노 모레스와 교체됐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정규리그 첫 도움을 올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은 전반 45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골문 왼쪽을 향해 달려가던 파트리스 에브라에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해 헤딩 선제골을 도왔다.

이로써 박지성의 올 시즌 공격 포인트는 정규리그 2골, 칼링컵 2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도움을 포함해 총 4골 4도움으로 늘었다. 박지성은 후반 11분 폴 스콜스와 교체됐다.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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