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 논란’ 강도인 볼링 감독 진상위서 해명
“만약 구타였다면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 이미 금메달 6개를 획득해 1994년 히로시마대회(4개) 이후 최고 성적을 보이고 있는 볼링대표팀이 때 아닌 ‘구타 논란’에 휩싸였다. 대한체육회는 23일 구타 논란이 일자 부재원 상무 부대장, 안양옥 한국교총회장, 박종성 명지대 교수로 진상조사위를 꾸려 강도인 감독과 해당 선수들을 만나 조사를 실시했다. 구타논란은 22일 남자 5인조 경기 중 강도인 감독이 장동철을 발로 걷어차고 뺨을 손뼉치듯 때렸다는 내용이 일부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생겨났다.
강 감독은 이날 오전 진상조사위 조사에 앞서 “사실과 다르다. 발로 찼다는 것도 ‘정신 차리라’는 의미로 툭툭 건드린 정도고, 뺨을 때렸다는 것도 선수를 긴장시키기 위해 양손으로 얼굴을 두드려 주는 정도였을 뿐”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말할 것이며 만약 구타였다고 판단되면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구타를 당했다고 알려진 장동철 역시 “내가 주문을 해 감독님이 기합을 넣어준 것 뿐이다. 때렸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
한편 텐허 볼링홀에서 열린 남녀 마스터스 1차전에서 여자부 황선옥이 1863점으로 1위, 남자부 최복음이 184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광저우(중국)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