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유니버스 "북한때문에…" 국제 대망신

입력 2010-11-25 14: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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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알리시아마차도사이트 닷컴

베네수엘라 출신 전 미스 유니버스가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때문에 트위터 계정을 폐쇄했다.

BBC의 스페인어 인터넷 방송 BBC 문도(Mundo)는 24일(현지 시각)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출신 배우 알리시아 마차도(34)가 트위터 계정을 닫게 된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마차도는 트위터에 북한이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 도발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오늘 밤 저는 평화를 위한 기도에 여러분이 동참해 주셨으면 해요”며 “이번 공격은 두 개의 중국 사이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사태가 더 나빠지지 않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전혀 다른 남한과 북한을 남중국, 북중국으로 오인한 것. 그의 트위터에는 “무식하다”는 누리꾼들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마차도는 결국 트위터 계정을 닫고 말았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많은 정신이상자들이 내 계정으로 찾아와 욕을 하고 공격을 해대는 통에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1996년 미스 유니버스로 뽑힌 마차도는 한때 10㎏ 이상 체중이 늘어, 미스 유니버스 대회를 주관하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먹는 기계”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이후 열심히 살을 빼 2006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표지모델이 되었다. 현재는 남자친구, 딸과 멕시코에 거주하며 영화와 TV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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