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미모의 아내 “자살까지 생각”, 결혼식도 안 올려 불안…

입력 2010-11-30 11:27:5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추신수와 아내 하원미 씨 방송 출연 모습 [사진=KBS ‘여유만만’ 방송화면 캡처]

추신수와 아내 하원미 씨 방송 출연 모습 [사진=KBS ‘여유만만’ 방송화면 캡처]

‘강한남자’,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평소 보기 힘들었던 인간적인 모습을 공개했다.

추신수는 30일 방송된 KBS 아침방송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기획 이관형ㆍ연출 유영호)에서 아내와의 힘들었던 마이너리그 생활과 야구를 그만둘 뻔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추신수는 방송 내내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생활이 너무 힘들었다. 나도 이렇게 힘들었는데 아내는 더 힘들었을 것이다. 지금까지 잘 참고 못난 나를 내조해준 아내가 너무 고맙다”고 밝혔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미모의 아내 하원미 씨는 “어린 나이에 출산한데다 결혼식도 하지 않고 살림을 시작해 아내라는 위치가 불분명했다. 남편을 위해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하다보니 심한 우울증이 생겨 자살도 생각했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아내의 말을 듣던 추신수도 눈시울을 붉히며 “그런 아내를 볼때면 ‘이렇게까지 야구를 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야구를 그만두려고도 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선수가 됐지만 추신수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입단 계약을 맺은 뒤 5년이 지나서야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에도 험난한 길은 계속됐다. 쟁쟁한 선수들이 많은 탓에 출전기회를 잡기 쉽지 않았고, 예상치 못한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수술)까지 겹쳐 오랜 시간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꽃피운 2008시즌까지 무려 8년의 시간이 걸렸다. 추신수는 물론, 2004년부터 결혼생활을 시작한 하 씨와 가족들도 오랜 시간 동안 경제적인 어려움과 타국생활의 외로움과 싸워야 했다.

아내 하원미 씨는 미국생활 중 즐거웠던 일도 공개했다. 그녀는 “마이너리그에서 뛸 때는 연봉이 너무 적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더니 마이너리그 1년 연봉이 2주만에 통장에 들어오더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방송에는 추신수의 두 아들 무빈이와 건우도 함께 등장했다. 그러면서 추신수는 “딸을 낳고 싶어 현재 셋째 아이를 계획중이다. 만약 또 아들이 낳오면 아내에게 무릎을 꿇고 ‘하나만 더 낳자’고 부탁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추신수 부부는 이날 방송에서 웨딩사진을 촬영하기도. 결혼식을 하지 못한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웨딩촬영을 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의 웨딩촬영은 두 아들까지 함께 한 웨딩촬영이었다.

동아닷컴 |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