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2라운드 맞대결, 전자랜드의 서장훈이 삼성의 이승준의 마크를 피해 공격하고 있다. 잠실실내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국가대표 3총사 알토란 활약…동부는 LG 대파…4연승 씽씽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무려 3명(이승준 이규섭 이정석)이나 차출됐어도 잘 나갔던 삼성을 두고 농구계에서는 “대표 선수들 돌아오면 도대체 얼마나 잘할 거냐?”라는 감탄 섞인 질시(?)가 돌았다. 그 예감대로 삼성은 최상 전력으로 맞붙은 30일 전자랜드와의 실질적 1위 결정전에서 ‘대승’, 2010∼2011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초반 레이스의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홈경기를 90-58로 잡고, 10승(3패)고지를 정복했다. 이로써 삼성은 전자랜드와 공동 1위로 나섰다. 아울러 전자랜드에 2전 전승을 거둬 예비 챔피언십 시리즈의 자신감을 키웠다.
다양한 공격루트로 전자랜드를 괴롭힌 삼성은 전반전을 41-35 근소한 리드로 마쳤다. 이후 3쿼터부터 강혁의 결정적 스틸 2개에 힘입어 순식간에 점수차를 50-37로 벌리고 대세를 결정지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3쿼터에 단 5득점에 그쳐 무너져 내렸다. 나이젤 딕슨의 높이와 강혁의 스피드로 전자랜드를 압도한 삼성은 4쿼터에서도 여유 있게 점수를 지켜나갔다.
결국 전자랜드는 4쿼터 5분31초를 남기고 서장훈과 문태종 등 주전 선수들을 전원 벤치로 불러들였고 삼성은 끝까지 여유로운 경기 운용을 할 수 있었다. 삼성은 무려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기존의 조직력에 광저우 대표 3총사의 합류로 삼성의 공격 옵션 다양화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전자랜드전 승리로 정규리그 통산 200승의 기쁨까지 누렸다.
동부는 30일 홈구장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LG를 95-63으로 대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김주성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이후 복귀한 뒤부터 세면 2연승이다. 9승4패가 된 3위 동부는 공동 1위 삼성과 전자랜드를 사정권에 뒀다. 원정 5연패에 빠진 LG는 공동 7위(5승8패)로 하락했다. 두 경기 공히 32점차가 났는데 이는 올 시즌 최다점수차 기록이었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