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의전도 레드카펫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과정. 배우 김정은이 검은색 리무진 문을 열고 레드카펫으로 향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레드카펫, 이것이 궁금하다
레드카펫 위에서 스타들은 매력을 한껏 뿜어낸다. 하지만 그 뒤에는 주최측의 치밀한 사전 준비가 있다.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해본 이들의 이구동성. “더욱 많은 참가자들이 레드카펫을 밟게 하는 것이다.” 레드카펫에 대해 알고 싶은, 소소한 몇 가지를 담았다. #차량과 경호
참석자를 태운 차량은 대개 레드카펫 앞에 도착한다. 이때 차량은 주최 측이 제공하거나 참석자가 평소 이용하는 것. 연예인의 경우 밴 승합차가 대세다. 차량은 사전에 배차해야 하므로 참석자들과 조율을 거친다.
레드카펫에서 초청자를 보호하는 이들은 사설경호업체 직원들. 경호업체에 소속된 이들로 관객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대략 행사 2주일 전이나 일주일 전부터 초청자의 동선 파악 등 경호 계획을 세운다. 제47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을 진행한 유쾌한 확성기 유순미 대표는 “스태프 가운데 가장 바쁜 사람들이 경호원일 것이다”면서 “행사 당일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모든 상황을 점검하는 이들이다”고 말했다.
#의전
레드카펫 행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한 분야다. 초대받은 사람들의 입장 순서에 세심한 신경을 기울인다. 주최측은 대체로 사전에 참석자의 명단을 확인하고 입장 시각을 알려준 뒤 이에 맞춰달라고 요청한다. 참석자들은 이 시각에 맞춰 별도의 대기공간에서 기다리다가 입장한다. 영화제의 경우 개막작이나 폐막작의 감독과 배우 그리고 심사위원들은 반드시 시간을 엄수해야 한다. TV로 생중계되는 경우에도 이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부산국제영화제 김정윤 홍보팀장은 “초청자들의 입장 순서도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조정된다. 앞서 입장한 이들을 따라 다음 순서 입장이 이뤄져야 하므로 원활한 진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테이프의 굴욕?
최근 몇몇 시상식과 영화제 레드카펫에서 일부 여배우들이 화려한 드레스 사이로 드러난 테이프 때문에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테이프는 드레스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거나 노출의 자연스런 매력을 위한 장치. 누드 브라나 투명한 박스 테이프로, 대체로 투명한 양면 테이프가 쓰인다. 하지만 드레스 밖으로 이것이 드러나 드레스 색상과 확연한 차이가 날 경우 눈에 띄는 단점이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