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진 ‘해피선데이’ 김성민에 앞서 병역 기피 논란에 휘말려 ‘해피선데이’의 인기 코너 ‘1박2일’에서 하차한 가수 MC몽. 스포츠동아DB
■ ‘해피선데이’ 양대코너 잇따른 악재
병역의혹이어 필로폰 투약 후폭풍
“김성민 하차 당연…촬영분 통편집”
‘MC몽에 이어 김성민까지….’병역의혹이어 필로폰 투약 후폭풍
“김성민 하차 당연…촬영분 통편집”
K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2TV ‘해피 선데이’의 지금 상황을 설명하는 데는 사면초가와 설상가상이란 말 밖에 달리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해피 선데이’를 주말예능프로그램 강자 자리에 올려놓은 양대 코너인 ‘1박2일’과 ‘남자의 자격’이 잇따른 악재가 터지면서 프로그램이 등장한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병역 기피 의혹에 휘말려 ‘1박2일’에서 하차한 MC몽에 이어 ‘남자의 자격’의 핵심 멤버인 ‘봉창’ 김성민이 필로폰 상습 투여로 구속됐다.
4일 밤 김성민이 구속되면서 5일 오전 방송 예정이던 ‘남자의 자격’ 재방송은 급히 ‘스펀지2.0’으로 대체 편성됐다. 또 이날 오후 방송에서는 김성민의 출연 분량을 모두 편집했다.
‘해피 선데이’의 이동희 CP는 5일 “당혹스럽다. 갑자기 안 좋은 일들이 이어져 시청자들에게 죄송하다”면서 “일단 5일 방송에서 김성민의 분량은 전체 편집으로 내보냈고, 촬영해 놓은 미방송분도 마찬가지다. 김성민의 하차는 당연하다”고 밝혔다.
앞으로 ‘남자의 자격’이 김성민이 빠진 6인 체제로 갈지, 아니면 새로운 멤버를 보강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워낙 마약 투약 파문이 갑작스럽고 충격적이어서 현재 제작진은 이번 사건에 대한 대처 방안을 두고 회의를 거듭하며 고심하고 있다.
일단 김성민의 하차와 방송분량의 ‘통 편집’으로 응급 조치를 했지만, MC몽에 이어 김성민까지 두 코너를 이끌어 가던 중심 멤버들의 잇따른 낙마는 쉽게 해결방안을 찾기 어렵다.
‘1박2일’은 전국 방방곡곡을 소개하며 대중 친화적인 프로그램으로 떠올랐고, ‘남자의 자격’도 합창대회 도전과 유기견 입양 등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특히 ‘섭섭당’ ‘봉창 김선생’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MC몽과 김성민에 대한 시청자들의 배신감에 가까운 실망 역시 앞으로 고스란히 프로그램이 떠안게 됐다.
‘해피 선데이’가 잇따른 악재를 극복하고 주말예능프로그램 강자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