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 국악밴드 아이에스, 카메룬 음악과 만나다

입력 2010-12-08 12: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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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쌍둥이로 이뤄진 여성 국악밴드 아이에스(IS·인피니티 오브 사운드)의 새 미니 앨범 ‘인드림스 볼륨2’

세 쌍둥이로 이뤄진 여성 국악밴드 아이에스(IS·인피니티 오브 사운드)의 새 미니 앨범 ‘인드림스 볼륨2’

세 쌍둥이로 이뤄진 여성 국악밴드 아이에스(IS·인피니티 오브 사운드)가 최근 새 미니앨범 ‘인 드림스 볼륨2’를 발표했다.

이번 음반은 2009년 6월 발표했던 동명의 ‘볼륨1’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다. 아이에스는 2007년 ‘스텝 원’을 발표하며 국악계와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뉴에이지 국악밴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에 재학중인 김진아(가야금), 김선아(거문고), 김민아(해금) 자매로 이루어진 아이에스는 그동안 국내외를 오가며 많은 연주 활동을 펼치며 자신들만의 영역을 개척해왔다. 음악활동 외에도 영화 ‘앤티크 서양골동양과자점’, TV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등에 출연했다.

아이에스는 첫 앨범 ‘스텝 원’에서 전자음을 하나도 섞지 않고 어쿠스틱 악기와 세 자매만의 목소리로 순수한 퓨전 국악앨범을 보여줬고, 두번째 앨범 ‘인 드림스 볼륨1’에서는 일렉트로닉 음악과의 적극적인 교류로 시선을 끌었다.

이번 ‘인 드림스 볼륨2’는 이상은이 불렀던 ‘새’ 리메이크 버전, 노영심 작사, 작곡의 ‘크리 스마스 한정식’, 영화 ‘그때 그사람’ ‘하녀’의 음악감독으로 2010 플랑드르 국제영화제에서 음악상을 수상한 김홍집이 만든 ‘입맞춤’ 등이 담겨 있다.

전체적으로는 지난 앨범들에 비해 가요에 가깝고, 한국 전통음악을 팝음악의 문법을 통해 재해석하려는 시도가 눈길을 끈다.

특이한 곡으로 카메룬의 뮤지션 에릭 알리아나와 함께 한 ‘모우아나’가 있다. 기타 두 대와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프리카 전통 타악기 ‘우두’ 등 전자음이 배제된 어쿠스틱 악기와 담담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에릭 알리아나의 목소리, 아이에스의 코러스가 함께 어우러졌다.



‘모우아나’는 카메룬 오사낭가 부족어로 이뤄진 가사가 낯설지만, 간절히 기다리던 아이를 저 세상으로 먼저 떠나보낸 젊은 부모의 애달픈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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