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들 싸울 때 실속은 내가, 캐주얼 게임 '약진중'

입력 2010-12-09 19: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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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대목 앞두고 국내 게임사들 폭풍 행보
벌써 12월의 1/3이 훌쩍 지나갔다. 해외에서는 '1년의 가장 큰 대목'이라며 게임사들이 비디오 게임 패키지 판매에 분주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MS 진영은 엑스박스360의 키넥트에, 소니 진영은 PS3의 '무브'를 앞세워 세를 과시하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비디오 게임이 이슈가 되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다르다. 온라인 게임 위주인 국내에서는 연인들이나 게이머들끼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온라인 게임이 비디오 게임의 대체제로 각광받고 있다. 때문에 국내의 내로라 하는 게임기업들도 발등에 불이 났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는 캐주얼 게임에 올인하며 연말 시장 특수 대비에 한창이다. 엔씨소프트는 우선 지난 몇 년간 고집했던 자사의 공식 게임포털 사이트인 플레이엔씨(plaync.co.kr)를 12월 시작과 동시에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게임들이 한 눈에 들어오도록 아이콘화 시켜서 접근성을 강조한 것. 이러한 개편은 최근 이슈가 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도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는 캐주얼 게임 개발사인 팝캡사와 손잡고 연말을 기점으로 대규모 캐주얼 게임 서비스에 돌입한다. '비쥬얼드2''플랜츠VS좀비' 등 전 세계적으로 15억 회의 다운로드 수를 넘긴 14종의 유명 캐주얼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 특히 이중 일부 게임은 오리지널 온라인 버전으로 바뀌어 세계 최초로 서비스된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는 자사가 직접 5년 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준비해온 자동차 대전 격투 온라인 게임인 '스틸독'의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 '스틸독'은 지난 8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플레이엔씨 회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18일 날에는 대규모 오프라인 대회도 준비 중이다.



강원랜드에서 설립한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이하 하이원엔터)도 지난 7일부터 첫 번째 아케이드 액션 캐주얼게임 '슈퍼다다다'의 정식 공개 서비스에 들어서면서 12월 대목맞이에 합류했다.



케이비온라인에서 개발한 '슈퍼다다다(dadada.hionegame.com)'는 공개 시범 서비스 때 인기를 모았던 얼음 땡 놀이인 '프시캣 모드'와 천상에서 즐기는 낚시 '천공의 낚시'뿐 아니라 이번 공개 서비스에 맞추어 그림 퍼즐을 모아서 아이템을 얻는 '그림첩' 등의 재미 요소도 추가했다.

특히 하이원 측은 12월27일까지 별도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없이 바로 게임에 들어갈 수 있는 '논스톱 게임 체험 아이디' 시스템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나우콤도 자사의 캐주얼 게임 '테일즈런너'의 확장을 위해 12월을 맞아 애니게임포털 투니랜드(www.tooniland.com)와 손잡았다. 이번 채널링 제휴로 투니랜드 회원들은 별도 회원가입 절차 없이 간단한 인증을 거쳐 캐주얼 레이싱 게임인 '테일즈런너'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또 제이씨엔터테인먼트도 정식 오픈을 시작한 '프리스타일 풋볼'에 목숨을 걸었다. 이 게임은 긴장감과 쾌감, 팀웍과 경쟁, 높은 현장감, 조작의 재미 등 박진감 넘치는 축구의 재미를 캐주얼하게 구현했으며, 서비스를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3만 4천명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누적 접속자 수가 30만 명을 넘어섰으며, 12월 겨울방학 시기와 맞물려 향후 더욱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회피 키와 방향 키로 자유롭게 액션을 펼칠 수 있는 넥슨의 '제4구역', 피규어 형태의 캐릭터를 조작해 한판 승부를 벌이는 그라비티의 '해브 온라인' 등도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날만을 기다리며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는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WOW 대격변', '테라' 등 대형 MMORPG가 포진되어 있긴 하지만, 연인이나 친구들끼리 가볍게 한 판 하고자 모이는 경우가 많아 캐주얼 게임의 약진도 볼만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학동 게임동아 기자 (igelau@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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