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이정수, 조광래 감독, 박지성(왼쪽부터)이 지난 10월 대표팀 훈련에서 함께 볼을 차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지성 등 해외파 선수들의 아시안컵 차출 시기 조율에 나섰다. [스포츠동아 DB]
영국언론 “구단들 선수차출에 난색”
첫 강제소집 적용…시기엔 제각각
소속팀 일정따라 합류날짜 달라질 듯
2011년 아시안컵에 나설 해외파들의 합류 일정에 관심이 모아진다.첫 강제소집 적용…시기엔 제각각
소속팀 일정따라 합류날짜 달라질 듯
영국 언론들은 9일(한국시간) 이청용(볼턴),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의 아시안 컵 차출에 소속팀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한 대회다. FIFA 규정상 각 클럽은 대회 개막일(1월7일) 14일 전에 선수들을 대표팀으로 보내줘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아시안컵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해외파 선수들에 대한 소집 공문을 발송했다.
○첫 강제소집규정 적용된 아시안컵
2007년 아시안컵까지는 대표 선수들의 차출에 대한 강제규정이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FIFA는 2011년 아시안컵부터 룰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아시아 선수들이 아시안컵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소집규정에 의거해 선수들은 이달 24일부터 각국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24일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각국 협회와 해당 클럽이 협의를 통해 선수의 합류 일정을 결정한다. 연말에 경기가 집중되어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감안하며 선수들마다 소집날짜가 달라질 전망이다.
맨유의 박지성은 26일로 예정된 선덜랜드와 경기를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본격적인 협상 시작
박지성을 필두로 이청용, 기성용, 차두리, 박주영(AS모나코) 등도 소속팀 경기 일정에 맞춰 대표팀 합류시기가 조율될 전망이다.
독일에서 뛰는 손흥민(함부르크)은 17일 이후 리그가 휴식기에 돌입,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조 감독은 18일부터 제주로 불러들여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 또한 함부르크의 동의가 필요하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는 각 클럽에 대표팀 훈련 스케줄과 아시안컵 경기 스케줄 등 일반적인 사항만 알렸다”며 “우리가 보낸 공문에 대한 회신이 돌아오면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오갈 것이다”고 설명했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