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신’엔진 달고 3연승 비행

입력 2010-1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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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도 뚫는다”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 신영수(왼쪽)가 KEPCO45 방신봉-최일규의 블로킹 벽을 피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레프트 신영수 23점 고비마다 펑펑
3-1로 KEPCO45 꺾고 단독 선두
현대캐피탈 풀세트 접전 끝 첫승
대한항공이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V리그 KEPCO45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7 25-21 25-23 25-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레프트 신영수가 살아나면서 접전 끝에 KEPCO45를 꺾고 3연승, 남자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신영수는 5일 LIG손해보험 전 5득점, 7일 현대캐피탈 전 2득점에 그치며 부진했지만, 이날 양 팀 선수 통틀어 최다 득점인 23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1세트는 센터 하경민과 방신봉의 블로킹과 신인 드레프트 최대어인 레프트 박준범의 활약을 앞세운 KEPCO45가 먼저 따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신영수와 에반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2세트를 가져와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초반 9-4까지 앞서가던 대한항공은 KEPCO45의 거센 반격에 20-21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위기 상황에서 신영수의 활약이 빛났다.

신영수는 오픈 공격과 속공을 잇달아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켜 24-23으로 재역전을 이끌어냈고, 서브에이스까지 성공시키며 3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4세트 마저 25-21로 따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면 KEPCO45는 마지막 한 두점을 남긴 상황에서 번번이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며 다 잡았던 경기를 내줬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은 “만만한 팀이 한 팀도 없기 때문에 쉬운 경기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연습경기 때 김학민의 컨디션이 저조해 신영수를 투입한 것이 오늘 승리의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개막 이후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에 2연패를 당했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캐피탈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3 17-25 17-25 25-22 15-13)로 승리를 거뒀다. 새 용병 핵터 소토(레프트)가 우리캐피탈의 블로킹 라인을 무력화 시키며 30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고, 라이트 주상용과 센터 이선규도 각각 10점과 9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수원|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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