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참 웃기는 애들”

입력 2010-12-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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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종아리 근육통…하체 강화 중점
“웃기는 애들, 이번엔 방심하지 않겠다.”

롯데 조성환(34·사진)은 올해 111경기에 출장했다. 22게임에 나서지 못했는데, 8월에 사구를 맞아 뇌진탕 증세를 보여 며칠 쉰 것을 빼고는 대부분 종아리 근육통 때문이었다. 4월 12일부터 보름 넘게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것도 왼쪽 종아리 탓이었다.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생애 두 번째 황금장갑을 차지한 뒤 부산 집에 머물고 있는 조성환은 “정말 웃기는 애들인데, 조금만 방심하면 올라오더라. 이번 겨울에는 그래서 특히 더 종아리 훈련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가 말한 ‘웃기는 애들’이란 물론 종아리를 뜻한다.

그가 올해 유독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을 한 것은 지난 겨울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 2009년 포스트시즌에서 무릎을 다쳤고, 무릎 탓에 겨울을 충실히 나지 못한 결과는 시즌 초반 연이은 종아리 부상으로 이어졌다.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나도 헷갈릴 정도”라며 “애들이 조금만 방심하면 통증이 생기는 바람에 사실 시즌 내내 긴장하면서 뛰었다. 올해와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이번 겨울에는 특별히 종아리 근육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집 근처 웨이트 트레이닝장을 찾아 비활동 기간에도 꾸준히 땀을 흘리고 있는 그에게 내년 시즌 가장 큰 목표는 바로 전 경기 출장.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종아리 통증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웃기는 애들’을 내년에 다시 안 만날 수 있을지, 이번 겨울 훈련에 달려 있는 셈이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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