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단독선두야”
도로공사 선수들이 1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V리그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역대 여자부 한경기 최다 기록 경신
현대건설에 3-0 … 거침 없는 3연승
배구 선수들에게 가장 짜릿한 순간이 언제냐고 물으면 대개 2가지를 얘기한다.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이다.현대건설에 3-0 … 거침 없는 3연승
상대 코트의 빈곳에 강력하게 꽂아 넣었을 때의 희열과 상대 스파이크를 가로막는 손맛 때문에 배구를 한다는 이들도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바로 이 짜릿함을 만끽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도로공사는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0∼2011 V리그 1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4 25-21 25-18)으로 셧아웃 시켰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시즌 단 4승 밖에 올리지 못한 도로공사 ‘꼴찌의 반란’은 예상 보다 훨씬 거세게 일고 있다.
극도의 서브 리시브 불안을 보이며 흔들렸던 현대건설은 첫 패배(2승1패)를 기록했다. 도로공사의 서브는 신들린 듯 했다.
이보람이 5개를 기록하는 등 무려 14개의 서브 에이스로 역대 V리그 여자부 한 경기 최다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최다는 2006년 12월 27일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세운 12개였다. 도로공사는 블로킹에서도 하준임의 6개 등 총 10개를 기록하며 높이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도로공사는 1세트부터 날카로운 서브와 물 샐 틈 없는 블로킹으로 현대건설을 제압했다. 4-4에서 연속 7득점을 하며 11-4로 기선을 제압한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만 6개의 서브에이스와 4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사라파반(3개) 이보람(2개) 황민경(1개)이 서브 에이스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2세트에서도 9-6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보람이 연속 서브 에이스로 확실하게 점수차를 벌렸고, 24-21에서는 하준임의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따냈다.
용병 없이 치러진 3세트, 9-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소라가 연속 서브 에이스로 역전시켰으며, 이후 단 한차례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사라파반(12득점)은 물론 하준임(11득점) 임효숙(10득점) 이보람(9득점) 황민경(6득점) 등이 고른 활약을 하며 올 시즌 확실히 달라진 전력을 과시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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