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 서브 에이스 14개 “新났다”

입력 2010-12-1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우리가 단독선두야”
도로공사 선수들이 1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V리그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역대 여자부 한경기 최다 기록 경신
현대건설에 3-0 … 거침 없는 3연승
배구 선수들에게 가장 짜릿한 순간이 언제냐고 물으면 대개 2가지를 얘기한다.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이다.

상대 코트의 빈곳에 강력하게 꽂아 넣었을 때의 희열과 상대 스파이크를 가로막는 손맛 때문에 배구를 한다는 이들도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바로 이 짜릿함을 만끽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도로공사는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0∼2011 V리그 1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4 25-21 25-18)으로 셧아웃 시켰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3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시즌 단 4승 밖에 올리지 못한 도로공사 ‘꼴찌의 반란’은 예상 보다 훨씬 거세게 일고 있다.

극도의 서브 리시브 불안을 보이며 흔들렸던 현대건설은 첫 패배(2승1패)를 기록했다. 도로공사의 서브는 신들린 듯 했다.

이보람이 5개를 기록하는 등 무려 14개의 서브 에이스로 역대 V리그 여자부 한 경기 최다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최다는 2006년 12월 27일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세운 12개였다. 도로공사는 블로킹에서도 하준임의 6개 등 총 10개를 기록하며 높이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도로공사는 1세트부터 날카로운 서브와 물 샐 틈 없는 블로킹으로 현대건설을 제압했다. 4-4에서 연속 7득점을 하며 11-4로 기선을 제압한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만 6개의 서브에이스와 4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사라파반(3개) 이보람(2개) 황민경(1개)이 서브 에이스로 상대의 기를 꺾었다.

2세트에서도 9-6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보람이 연속 서브 에이스로 확실하게 점수차를 벌렸고, 24-21에서는 하준임의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따냈다.

용병 없이 치러진 3세트, 9-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소라가 연속 서브 에이스로 역전시켰으며, 이후 단 한차례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도로공사는 외국인 선수 사라파반(12득점)은 물론 하준임(11득점) 임효숙(10득점) 이보람(9득점) 황민경(6득점) 등이 고른 활약을 하며 올 시즌 확실히 달라진 전력을 과시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