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시상식 내조하느라 아내가 탈났어요”

입력 2010-1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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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조의 여왕’이 탈이 났다. 연말 각종 시상식에 남편과 동행하는 강행군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제는 시즌을 마친 이대호의 외조가 필요한 상황이다.스포츠동아DB

“그동안 아내가 나보다 더 힘들었잖아요. 마음 아파 죽는 줄 알았어요.”

연이은 시상식에 상금도, 트로피도 풍성하게 챙겼지만 부산 집을 떠나 한동안 서울에서 함께 움직이던 아내는 결국 감기몸살로 탈이 나고 말았다.

롯데 이대호(28)는 3박4일간 일본 오사카로 온천여행을 다녀온 뒤 18일 귀국했다. 13일 2010동아스포츠대상을 끝으로 기나긴 ‘시상식 퍼레이드’가 끝난 뒤 피로를 풀 겸 모처럼 아내와 단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동안 일주일 이상 서울에서 남편의 ‘시상식 뒷바라지’를 하던 아내 신혜정 씨는 오사카에서 병원신세를 지고 말았다. 시상식 기간 동안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호텔 생활에 무리를 해서인지 감기기운이 찾아왔고, 긴장이 풀려서인지 일본에 가서 덜컥 탈이 났다.

이대호는 19일 “낯선 일본에서 병원에 데리고 다니는데, 내가 더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더라”면서 “어제도 일본에서 오자마자 서울 결혼식에 다녀오는 등 또 바쁘게 하루를 보냈다. 12월 들어 오늘에서야 처음 제대로 하루 쉬는 것 같다”고 했다. “그동안 아내 내조 많이 받았으니, 이젠 내가 남편 노릇 좀 제대로 해야겠다”고 덧붙이면서….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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