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선정 2010 연예계 ‘별난 시상식’] 올해 최고 ‘베스트 연기상’ 신정환-최희진?

입력 2010-1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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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가든’서 여성팬 떨리게한 공로 ‘달달 키스상’
‘뎅기열’ 신정환·‘눈물연기’ 최희진 ‘베스트 연기상’
“60초 뒤 공개”…두근두근 슈퍼스타K2 ‘애간장상’
2010년 경인년도 바람 잘 날 없었던 한 해였다. 마약사건과 도박사건, 병역기피 논란이 있었고, 톱스타의 잇단 부음도 들려왔다. 하지만 소녀시대와 카라가 일으킨 신한류나, 한국의 브란젤리나 탄생 등 흐뭇한 소식도 있었다. 2010년 연예계의 이슈를 스포츠동아 엔터테인먼트부가 수상자를 선정하는 ‘별난 시상식’ 형식으로 정리했다.

‘뎅기열 응급실 인증샷’으로 베스트 연기상과 포토제닉상 2관왕에 오른 신정환. 스포츠동아DB




베스트 연기상=신정환·최희진

방송인 신정환과 작사가 최희진이 꼽혔다. 8월 말 필리핀 원정도박 의혹에 휩싸였던 신정환은 9월9일 “여행중 뎅기열에 걸려 며칠 입원했었다”며 ‘인증샷’을 올렸다가 거짓으로 드러나 망신을 샀다. 신정환은 이 ‘뎅기열 인증샷’으로 포토제닉상도 함께 수상했다.

태진아-이루 부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은 작사가 최희진은 최고의 ‘눈물연기’를 보였다. 그는 9월7일 약물과다복용으로 입원한후 병원 휠체어에 앉아 눈물을 흘리며 “태진아가 낙태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최희진의 허위사실 협박이 드러나 14일 1심 재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마이동풍상=타블로 학력의혹 ‘타진요’·조희문

‘소귀에 경 읽기’란 의미의 ‘마이동풍’상은 가수 타블로의 학력의혹을 제기했던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이하 타진요)와 꿋꿋이 사퇴압력을 견뎌낸 영화진흥위원회 조희문 전 위원장이 공동수상했다.

타블로의 미국 스탠포드대학 졸업에 의혹을 제기해온 타진요는 경찰수사로 타블로의 학력이 사실로 판명됐음에도 “조작됐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새로운 의혹을 계속해서 제기했다. 조희문 전 영진위원장도 정부를 비롯한 영화인들의 꾸준한 사퇴 요구에도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다 결국 11월 초 해임됐다. 그러나 조 전 위원장은 한국 영화계의 편가르기 분위기 때문에 부당하게 해임됐다며 반발했다.

바로 이 장면!
부드러운 카푸치노 거품 키스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떨리게 해 ‘달달 키스상’을 수상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하지원과 현빈.



달달 키스상=현빈-하지원

‘시크릿가든’의 현빈과 하지원은 카푸치노 거품 키스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떨리게 해 ‘달달 키스상’을 수상했다. 12일 방송분에서 현빈은 입가에 우유 거품을 묻힌 채 카푸치노를 마시는 하지원의 턱을 잡고선 거품을 자신의 입술로 닦아냈다. 기습 키스 후 “티슈도 없고, 옷으로 닦을 수도 없잖아”라는 대사는 여성 팬들을 다시 한번 쓰러지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분은 25.1%(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애간장상=슈퍼스타K2

“60초 뒤에 공개됩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불쑥 튀어나온 이 한 마디는 올 해 시청자의 애간장을 무척이나 태우게 했다. 케이블TV 채널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서 탈락자를 발표할 때마다 했던 이 한마디는 시청자들을 허탈하게 만들며 최고 유행어로 떠올랐다. ‘슈퍼스타K2’는 케이블 시청률로는 상상도 못했던 18.1%(AGB닐슨미디어리서치)을 기록하며 방송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연기자 김성민. 스포츠동아DB



베스트 처방상=김성민

히로뽕과 대마초 흡연으로 4일 구속된 탤런트 김성민(사진)은 베스트 처방상을 받았다. 2007년 초부터 2년 간 조울증을 앓아온 김성민은 10월 스스로 히로뽕을 투여하고, 대마초도 피웠다. 검찰조사에서 개그맨 전창걸이 대마초 공급책으로 드러나면서 이른바 ‘김성민 리스트’도 탄생됐다. 힙합가수 크라운제이도 대마초를 피워 6일 불구속 입건됐다.


‘지못미’상=민효린·조여정·김민정·이시영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레드카펫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와 실수로 굴욕을 당한 민효린 조여정 김민정 이시영 등 여배우 4명에게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상이 주어졌다. 민효린은 10월2일 열린 ‘2010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레드카펫에서 가슴에 붙인 양면테이프가 카메라에 잡혔고, 김민정은 9월2일 2010 충무로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집게핀을 꽂은 채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시영은 10월28일 한 패션쇼에 파우더가 얼룩덜룩 뭉쳐진 화장으로 나타나 경악하게 만들었고, 조여정은 10월7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바닥에 붙은 접착제로 인해 구두가 벗겨져 맨발로 걷는 쑥스런 상황을 맞았다.

배우 장혁. 스포츠동아DB



꿀복근상=장혁

2010년 TV는 근육질 남성들의 복근대결의 장이었다. 특히 드라마 ‘추노’의 장혁(사진)은 오지호 한정수 등과 ‘헐벗은’ 채 등장해 여성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원빈도 영화 ‘아저씨’에서 거울 앞에서 머리를 깎는 장면에서 탄탄한 상반신을 드러냈다. 하지만 복근과 무술실력으로 ‘장혁의 재발견’을 안겨준 ‘추노’의 장혁에게 꿀복근상이 돌아갔다.


베스트 카리스마상=박칼린

9월 방송된 KBS 2TV ‘남자의 자격-남자 그리고 하모니’를 통해 유명해진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은 베스트 카리스마상을 받았다. 박칼린은 33명의 오합지졸 합창단을 이끌고 전국합창대회에 나서는 과정을 통해 리더십과 온화한 카리스마로 큰 주목을 받았다.


수출역군상=소녀시대·카라

소녀시대와 카라는 신한류를 주도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수출역군상을 공동수상했다. 카라가 먼저 일본시장에 데뷔해 일본 음반차트 5위에 오르는 등 활약을 펼치자 곧바로 소녀시대가 데뷔해 오리콘 싱글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오리콘 역사를 번갈아 갈아 치우는 선의의 경쟁을 벌였다.

정리|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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