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초반 센터 싸움에서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각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노장 이영택-진상헌(오른쪽) 트윈타워가 눈부신 활약을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후인정의 스파이크를 대한항공 블로커들이 막아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블로킹 싸움에 울고 웃는 V리그
높이 우위 앞세워 5전승 비행
삼성·LIG 센터싸움 밀려 고전
배구에서 블로킹 득점은 상대 공격수의 기를 꺾고, 흐름을 순식간에 뒤집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없이 중요한 무기가 된다.높이 우위 앞세워 5전승 비행
삼성·LIG 센터싸움 밀려 고전
센터진이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강팀이 될 수 있다. NH농협 2010∼201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에서 센터진의 활약이 가장 돋보이는 팀은 대한항공이다. 5경기 18세트에서 세트당 3.1개(2위)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센터 이영택(202cm)과 진상헌(2m)의 활약 덕분이다. 팀 블로킹 56점 가운데 두 선수는 각각 13점(개인 3위)과 11점(개인 7위)을 올렸다.
특히 이영택은 연승의 최대 고비였던 18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가빈의 스파이크를 4차례나 블로킹하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대한항공이 1라운드에서 5전 전승으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센터진의 활약과 무관하지 않다.
블로킹 부문 1위(세트당 3.4개)는 신영석(198cm)과 박상하(197cm)가 든든한 센터진을 구성하고 있는 우리캐피탈이다.
특히 신영석은 블로킹 부문 개인 1위(15점)다. 이변이 많은 올 시즌 1라운드에서 우리캐피탈이 KEPCO45와 LIG손해보험을 꺾고 2승2패로 중위권을 유지하는 것도 블로킹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가 1승 3패로 1라운드에서 고전하는 원인은 레프트 석진욱과 세터 최태웅의 공백은 물론이고 센터진의 높이 싸움(팀블로킹 35점, 6위)에서도 밀리고 있어서다. 센터 고희진(198cm)이 12점으로 블로킹 부문 개인 5위를 기록하고 있을 뿐,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센터가 없다.
특이한 것은 LIG손해보험이다. 현재 3승2패로 남자부 2위지만 블로킹 부문에서는 5경기 17세트에서 34개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는데 그쳐 꼴찌다. 센터진이 약하다는 단점이 기록으로도 드러난 셈이다. 2패 끝에 김요한과 페피치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황동일, 방지섭 등 세터진이 안정되며 3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2라운드부터 본격화될 순위 경쟁에서 상위권을 지키려면 정기혁(197cm)과 김철홍(197cm) 등 센터진의 활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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