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벨로드롬의 최강자를 가릴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륜이 24일부터 26일까지 광명 스피돔 경륜장에서 열린다.최고의 영예와 우승상금 3000만원이 걸린 그랑프리 경륜은 선수들에겐 선망의 대상이다.
특선·우수·선발급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특선급 선수들만 출전하며, 그 중에서도 광명, 창원, 부산 전국 3개 경륜장의 종합경주성적 상위 98명만 초대된다. 우승자는 벨로드롬 최강의 영예와 함께 3000만원의 우승상금을 챙길 수 있어 그랑프리 경륜은 선수들에게 ‘꿈의 경주’로 불린다.
올해 경륜의 특징은 절대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였다는 점. 전문가들은 그랑프리 경륜 역시 위치, 작전, 전개에 따라 우승 후보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2009년 그랑프리 경륜 우승자인 이욱동. 지난 12일 창원 경주에서 낙차를 당하며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여전히 이욱동은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다. 그랑프리 2연패에 대한 본인의 강한 승부욕도 플러스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공수의 라인전환 등 뛰어난 작전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호남권의 노태경, 송경방, 이명현 삼각편대를 주목하고 있다.
● 호남권 … “반드시 첫 우승자 낼 것”
노태경, 송경방은 이명현의 기습 선행을 활용해 추입 또는 젖히기로 반격을 시도하겠다는 작전을 세웠다. 이를 위해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호남권 팀이 믿고 있는 연대 구축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예상 멤버 중 한 명이라도 예선 탈락하거나 지나치게 서로 의지하는 작전을 구사할 경우 빈틈이 생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 수도권 … 응집력이 변수
호남권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것은 이욱동을 중심으로 양희천, 최순영 등 수도권 연합세력이 뭉치는 것이다. 지금까지 세 선수는 연대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따라서 여러 차례 개인 중심의 플레이를 펼쳤던 세 선수가 과연 끈끈한 협공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