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전신마비’, ‘도박’ 연관검색어가 사라진 이유

입력 2010-12-25 15: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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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병만. 스포츠동아DB.

‘달인’ 김병만(35)이 “소속사 사장이 나를 너무 굴린다”고 말했다.

인기 개그맨인 그가 소속사와 ‘노예 계약’이라도 맺은 게 아닌가 싶지만, 사실 소속사 비엠엔터 플랜의 대표는 김병만 본인이다.

KBS 2TV ‘개그 콘서트’의 인기 코너 ‘달인’에서 20㎏이 넘는 쇠 훌라후프 돌리고, 팔꿈치로 대리석을 격파하던 김병만은 최근 건강 이상설에 시달렸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진단을 했더니 뇌졸중, 반신마비 위험이 있다는 보도자료가 나왔기 때문.

김병만 측은 “종합검진결과 전혀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누리꾼 사이에선 ‘실은 건강이 안 좋은데 소속사 대표가 돈 욕심에 마구 스케줄을 잡는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김병만은 “맞다. 내가 나 자신을 혹사한다”고 웃었다.

하지만 ‘반신마비’, ‘뇌졸중’ 같은 무시무시한 말을 듣고도 그냥 웃어넘길 수는 없었다. 그는 당시의 마음고생을 에둘러 말했다.

“병원에서는 조심만 하라고 했는데, 아주 제가 당장 입원해야 하고 낼모레 발안해야 하는 정도로 나왔다. 황당하기도 하고…. 그날 이후로 포털 사이트 제 연관검색어를 보면 ‘김병만 반신마비’, ‘뇌졸중’이 뜬다. 아주 지금쯤 폐인이 돼 몸 한쪽을 못 쓰고 걷지도 못해야 한다는 건데…. 포털에 들어가서 보면‘자살시도’도 연관검색어에 나오고, 도박은 해보지도 않았는데 ‘개그맨 K씨 도박설’ 보도로 ‘김병만 도박’도 있고….”

현재는 김병만의 요청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반신마비’, ‘뇌졸중’, ‘도박’, ‘자살’ 같은 연관검색어가 사라졌다.

대신 ‘김병만 키’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는 자신의 키가 158.7㎝라고 소수점까지 솔직하게 말했다. 그와 함께 ‘단신 콤비’로 불리는 절친한 개그맨 이수근에 대해선 “실제로 그는 상당히 장신”이라며 “무려 164.7㎝나 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을 걱정해준 팬들에게 “김병만이 건강의 달인인 줄 알았는데, 아프다고 하니까 더 많이 놀란 것 같다”며 “앞으로 술도 1병 마실 걸 3분의 1만 마시고, 운동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리고 정말로 건강에는 이상없으니 걱정 말아달라”며 “지금도 가끔 몸이 힘들면 방송국이 있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강서구 내발산동 집까지 10km 거리를 뛰어서 간다”며 우람한 팔다리 근육을 보이기도 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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