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안방마님은 양의지?…방심말라!

입력 2010-1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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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용덕한 경쟁력 충분…팀내 치열한 포수전쟁 예고
내년 시즌 두산의 안방마님은 양의지(사진)가 유력하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매년 스타를 배출하는 화수분야구에 ‘보장’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강인권 배터리코치는 26일 “의지를 주전으로 염두에 두고 있지만 올해 상무에서 제대한 김재환이 의지를 충분히 긴장하게 만들 선수”라고 귀띔했다. 2파전도 아니다. “(용)덕한이도 마무리훈련 때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타격훈련을 중점적으로 했고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며 내년 시즌 팀내 치열한 포수전쟁을 예고했다.

양의지는 2010년 127경기에 나가 타율 0.267, 100안타, 20홈런, 68타점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냈다. 더불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김재환 역시 만만한 선수가 아니다. 2008년 2차 1번(전체 4위)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09년 상무에 입대해 올해 101게임, 타율 0.316, 124안타, 21홈런, 101타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1군과 2군의 격차가 있지만 5월과 7월에는 사이클링히트를 2번이나 기록할 정도로 타격에 장점이 많다.

강 코치는 “재환이는 일단 체격조건이 좋고 타격, 블로킹이 수준급이다. 송구가 약해 마무리훈련 때 집중적으로 훈련을 시켰는데 이 부분만 보완하면 좋은 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물론 포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투수리드는 3명 중 용덕한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직 1군 경험이 없는 김재환보다 올해 포스트시즌까지 소화한 양의지의 발전가능성이 더 높다.

강 코치는 “포수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팀에 플러스 요인이지만 반대로 확실한 주전포수가 없다는 얘기도 된다”며 “내년에는 주전자리를 확고히 할 선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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