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실전공백…아사다 슬럼프 ‘암초’

입력 2010-1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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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이 김연아(오른쪽)의 미국훈련 모습을 몰래 촬영해 물의를 일으킨 사건은 숙명의 라이벌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식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이제 그녀들은 내년 3월 열리는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제5차 대전을 벌인다.스포츠동아DB

내년 3월 도쿄세계선수권 격돌
한국 김연아와 일본 아사다 마오가 내년 3월에 열리는 도쿄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격돌한다. 통산 5번째 맞대결이다.

아사다는 26일 오후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제79회 전일본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7.47점을 얻어 합계 193.69점(쇼트프로그램 66.22점)으로 2위를 차지하고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연아도 세계선수권을 대비해 10월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이스트 웨스트 아이스 팰리스에서 새 코치 피터 오피가드와 새 쇼트프로그램 ‘지젤’과 프리스케이팅 ‘아리랑’ 훈련에 돌입했다.

전 세계 피겨팬들은 다시 성사된 동갑내기 피겨스타의 대결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아사다는 올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하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일본피겨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발목을 잡았던 트리플악셀이 이번 대회에서도 회전수 부족으로 감점 당했다. 자국대회에서 아사다의 점수가 유독 높게 나왔던 것을 감안하면 완전하게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볼 수 없다.

그녀도 “올 시즌에는 연기를 할 수 없었다. 점프도 결정짓지 못했다”며 “겨우 큰 산을 하나 넘은 것 뿐”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연아도 올림픽과 3월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1년간 실전경험이 전무하다. ‘드림팀’이었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결별한 뒤 새로 계약한 오피가드 코치와의 호흡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피겨 심판들의 채점장면을 몰래 촬영해 물의를 일으켰던 일본 니혼TV 추척프로그램 ‘진상보도 반키샤’가 또 다시 김연아의 미국 훈련 모습을 도촬해 보도할 만큼 피겨퀸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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