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김비서 ‘미친 존재감’ 종결자!

입력 2010-12-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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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인기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주인공 김주원(현빈)의 비서로 출연 중인 김성오가 요즘 ‘미친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성오 엉뚱 깨방정 매력에 폭소
‘아저씨’등 대작 출연 늦둥이 스타
방송이나 영화에서 출연 분량은 많지 않지만,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미친 존재감’. 요즘 인기 높은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도 있다.

극중 백화점 CEO 김주원(현빈)의 비서로 출연 중인 김성오(32). 역할 이름도 없이 ‘그냥’ 김비서로 불리지만, 그의 존재감과 인기는 주연인 현빈과 하지원 못지않다.

‘김비서’ 김성오는 어눌한 말투와 행동으로 드라마의 잔재미를 주는 ‘깨방정 비서’로 인기를 얻고 있다. 김성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김비서 플레이어’까지 등장했다. ‘플레이어’는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방송 모습 등을 모아서 편집한 플래시 파일이다. 온라인에서 인기가 높아진 스타라면 그들의 모습을 담은 ‘플레이어’가 적어도 하나는 있다.

김성오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시크릿 가든’을 포함해 올해 큰 인기를 모은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점이다. 그는 최근 시청률 40%를 넘기며 종영한 SBS ‘자이언트’와 620만명의 관객이 몰린 모은 영화 ‘아저씨’에도 출연했다. ‘자이언트’에서는 이범수를 괴롭히는 악역 차부철 역으로, 영화 ‘아저씨’에서는 원빈을 쫓는 광기어린 조폭으로 등장했다. 둘 다 모두 악역이었지만 선 굵은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성오는 2000년 연극 ‘첫사랑’으로 연기에 데뷔했다. 이후 영화 ‘잠복근무’ ‘달콤한 인생’ ‘백야행’과 드라마 ‘별순검’ ‘온에어’ 등에 출연했지만 얼마전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시크릿 가든’의 팬들은 ‘자이언트’ ‘아저씨’의 악역이 ‘김비서’와 같은 연기자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크릿 가든’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악랄한 조폭이 김비서?” “동인인물이라니 믿을 수 없다” “콧소리 섞인 애교와 섬뜩한 연기를 오가며 180도 다른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등의 글을 올리며 호평했다.

SBS 관계자는 “데뷔 10년차가 됐지만, 올해처럼 크게 주목받은 적은 없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본인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SBS 화면 캡쳐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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