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맞은 신한은행 11연승

입력 2010-12-3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단비 23득점·10R 더블더블 활약…국민은행 82-71 제압 5연패 빠뜨려
스타 기근에 시달리던 여자농구에 새로운 별이 떴다.

주인공은 ‘코비’ 김단비(20·신한은행·사진). 지난 시즌 6점대에 머물던 평균득점은 올 시즌 18점대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당당히 득점랭킹 1위. 특히 스타군단인 신한은행 소속으로 거둔 성과라서 더 놀라운 기록이다. 20세 선수답지 않은 저돌적인 돌파에 외곽슛 능력까지 향상됐다. 실력뿐만이 아니다. 귀여운 외모와 환한 미소도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놀라울 따름이다. 최근 인터뷰 요청이 쇄도한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전주원과 정선민(이상 신한은행), 박정은(삼성생명) 등 30대 선수들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상황에서 차세대 한국여자농구의 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팀의 11연승을 이끈 일등공신도 김단비였다. 신한은행은 30일 천안 KB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김단비의 더블더블(23점·10리바운드·4어시스트)에 힘입어 82-71로 승리했다.

신한은행은 15승째(2패)를 챙겨 2위 삼성생명(14승3패)에 다시 1경기차로 앞섰다. 반면 5위 국민은행은 4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5승12패가 됐다. 김단비는 “감독님과 언니들이 믿어주시니까 자신감이 생긴다. 양동근(모비스)처럼 저돌적인 플레이를 좋아한다. WKBL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