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없고 토끼들만…김빠지는 PGA 왕중왕전

입력 2011-0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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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PGA 시즌 개막전 개막
우즈 등 강호들 대부분 불참
휴식기를 끝낸 미 PGA 투어가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60만 달러·우승상금 112만 달러)를 시작으로 2011 시즌을 개막한다.

6일(한국시간)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골프장(파73·7411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전년도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올해는 34명의 선수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까지 메르세데스 벤츠 챔피언십으로 열렸던 이 대회는 작년 SBS 챔피언십으로 개최되었고, 올해부터 현대자동차가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대회 명칭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바뀌었다.

개막전과 왕중왕전이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세계랭킹 상위 랭커들이 출전하지 않아 김이 빠진다.

우즈에게서 왕좌를 뺏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차세대 황제로 떠오르고 있는 마르틴 카이머(독일),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등 유럽의 강호들이 모두 빠졌다. 여기에 출전 자격조차 없는 타이거 우즈와 마스터스 우승자 필 미켈슨(이상 미국)까지 나오지 않아 무게감이 떨어진다.

한국기업이 스폰서로 참여하지만 관심을 끄는 한국선수도 없다. 한국골프의 양대 간판스타 최경주(41)와 양용은(39) 모두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앤서니 김(26·사진)이 한국계로는 유일하게 출전한다.

눈에 띄는 선수로는 2010 PGA 투어 올해의 선수 짐 퓨릭(미국)과 US오픈 우승자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디펜딩 챔피언 제프 오길비(호주)가 손꼽힌다. 퓨릭은 작년 트랜지션스 챔피언십과 버라이즌 헤리티지, 투어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이 대회와도 인연이 깊다. 200 1년 대회에서 우승한 기록을 갖고 있다.

맥도웰은 첫 출전이다. US오픈에서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오길비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2009년과 2010년 연속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오길비는 이번 대회까지 우승할 경우 메르세데스 벤츠챔피언십, SBS챔피언십에 이어 현대 토너먼트 챔피언스 까지 스폰서가 바뀐 3개 대회를 연속해서 석권하는 이색 기록을 달성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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