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금 ‘한류열풍’…영화, 드라마 인기

입력 2011-01-05 15: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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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로 영화 친구, 조폭마누라3, 장군의 아들3

최근 북한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즐겨보는 등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은 5일 ‘2010년 북한 주요통계 지표’ 보고서에 부록으로 삽입된 ‘북한의 경제 사회상’ 부분에서 북한의 한류열풍을 소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평양시를 비롯한 북한의 주요 도시와 국경 지역의 젊은이들이 MP3플레이어나 노트북을 이용해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이 유행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기기는 주로 중국산이지만, 한국 영화가 저장된 메모리칩을 구입해 영화·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P3플레이어의 가격은 1GB 메모리가 들어 있는 상태에서 북한 돈 6만원(한화 1만9000원), 중고 노트북은 북한 돈 200만원(한화 64만원)다. 영화 2~3편이 들어 있는 메모리칩의 가격은 원본이 1개당 북한 돈 1만원, 복사본은 5000원, 대여비는 2000원 정도다.

최근 몇 년간 북한에서 인기리에 유통되고 있는 영화는 ‘블루’, ‘친구’, ‘조폭마누라’ 1~3편, ‘투캅스’, ‘장군의 아들’ 등이다.

드라마는 ‘올인’, ‘경찰특공대’, ‘사랑이 뭐길래’, ‘노란 손수건’, ‘가을동화’,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 ‘줄리엣의 남자’, ‘야인시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노래도 테이프나 CD는 물론 MP3 파일로 음성적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한국 노래를 부르다가 적발되면 부른 사람은 물론이고 들은 사람까지 처벌을 받기 때문에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부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뉴스콘텐츠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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