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목소리를 가진 노숙자, 하루 아침에 인생역전

입력 2011-01-06 14: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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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윌리엄스 (사진출처=유투브, 美 CBS 뉴스)

길거리에서 구걸하던 노숙자가 하루아침에 스타 성우가 돼 화제다. 5일(현지시간) 미국 CBS에서는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던 테드 윌리엄스가 한 지역 라디오방송국의 진행 성우로 발탁되었다고 전했다.

“나는 신이 내린 목소리를 가졌습니다”라고 골판지 종이에 써서 들고 다니며 거리에서 구걸하던 노숙자 윌리암스를 한 지역언론사에서 취재하면서 사연이 알려지게 됐다.

취재기자의 마이크에 대고 아나운서의 해설을 흉내내는 윌리엄스의 동영상은 유투브를 타고 순식간에 퍼졌으며, 무려 3백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후 미국 CBS 방송국에서 윌리엄스를 아침 생방송에 초청했으며, 24시간도 되지 않아 윌리엄스는 각종 라디오 방송국, MTV 그리고 NBA 팀으로부터 진행요청을 받았으며, 성우 더빙료로 1만 달러(한화 약 1100만원)을 제시 받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사실 성우나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지만 술과 마약에 빠지며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재기를 원한다”고 했으며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어머니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천부적인 목소리를 타고난 이 노숙자의 인생이 마치 영국 ‘수잔 보일’의 탄생과 같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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