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느낌은 나쁘지 않다.
무조건 잡아야 하는 아시안 컵 조별리그 1차전 상대 바레인이 이런저런 악재로 좋지 않은 상황을 맞았다.
9일(한국시간) 알 와크라 제2훈련장에서 만난 바레인 선수단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부상 악재와 감독-선수 간의 마찰 탓이었다.
미디어센터와 바레인 훈련장에서 만난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기자들은 모두가 “최근 바레인의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컨디션 난조가 걱정스럽다. 대회 조직위에서 제작한 아시안 컵 공식 책자에서 ‘주목할 한 명의 선수(One To Watch)’로 꼽은 바레인의 캡틴 모하메드 살민은 몸 상태가 좋지 않고, 살만 이사는 근육을 다쳐 풀 전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여기에 골키퍼 압바스 아메드는 대회를 앞두고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치른 일련의 평가전에서 쉬운 볼을 잡지 못해 실점하는 결정적 실책을 해 살만 샤리다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 바레인 관계자는 “한국이 까다로운 상대이지만 준비를 모두 끝냈다”고 했으나 표정에는 근심이 가득했다.도하(카타르)|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