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고종욱, 쌕쌕이 이해창 닮았네”

입력 2011-01-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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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욱.

“안녕하십니까?” 목동구장의 식당이 쩌렁쩌렁 울렸다. 선배 또는 코칭스태프만 보면 또 한번 목청을 드높인다. 옆에 있는 사람은 귀청이 따가울 정도.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넥센에 입단한 신인 고종욱(23) 얘기다. 이숭용(40)-강병식(34)-김일경(33) 등 넥센야수진의 고참들은 선후배간의 예절을 중시한다. 10일 시무식 이후, 김일경이 자상하지만 힘 있는 어조로 신인들의 기본교육을 담당하기도 했다. 선배들의 기대대로 고종욱도 인사성은 합격점.

넥센 김시진 감독은 고종욱을 보더니, “쟤는 이해창을 닮았다”며 웃었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우승멤버인 ‘쌕쌕이’ 이해창은 프로야구 초창기 MBC 청룡의 1번 타자로 활약했다. 둘은 얼굴뿐만 아니라, 빠른 발을 지닌 것까지 판박이다.

넥센 이광근 수석코치는 “3루타성 타구면 그라운드 홈런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주력(走力) 하나만큼은 프로야구 최고로 꼽히는 장기영(30·넥센)도 “대단하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

넥센 이명수 타격코치는 “아직 방망이 솜씨가 멀었다”고 평가를 유보했지만, 넥센 외야에 새바람을 몰고 올 후보 중 한명인 것은 분명하다. ‘밝은 인사성’과 ‘빠른 발,’ 고종욱은 2가지 강한 인상을 남기고, 13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로 떠났다.사진 출처 - 넥센 히어로즈 야구단 홈페이지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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