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물렁한 왼쪽 측면, 빠른 돌파로 뚫어라!”

입력 2011-01-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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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전으로 본 일본 전력
왼쪽 풀백·센터백, 상대 역공에 약점 노출
하프라인 넘어서면 패스템포 빨라지는 특징
산 넘어 산이다. 운명의 라이벌이 또 기다리고 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릴 일본과의 아시안 컵 4강전은 한국-이란전 못지않은 최대 빅뱅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라고 했다. 22일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카타르간의 8강전을 중심으로 일본의 전력을 집중 분석했다.


○조광래호와 닮은 꼴

기본 패턴이 한국과 다르지 않다. 4-2-3-1로 포메이션도 비슷하다. 원 톱 마에다 료이치가 서고, 그 뒤를 혼다 게이스케가 받친다. 좌우 윙 포워드는 카가와 신지와 오카자키 신지다.

공격 형태도 큰 차이가 없다. 미드필드에서 짧은 패스를 하며 상대를 서서히 압박한다. 카타르전에서 대부분의 공격 전개는 수비형 미드필더 엔도 야스히토와 혼다로부터 시작됐다.

상대의 뒷 공간을 뚫기 위한 긴 침투 패스도 종종 이뤄졌는데, 공중 볼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 하세베의 발끝에서 시작된 낮고 빠른 스루 패스가 많았다.

순식간에 문전에 4명 이상이 움직이는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일단 하프라인을 넘어서면 패스 템포가 대단히 빨라지는 것도 특징이었다.


○일본의 왼 측면이 약점

수비진은 조금 허술했다. 특히 왼쪽 진영이 탄탄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왼쪽 풀백 유토 나가토모와 센터백 야스유키 곤노는 상대의 역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특히 빠른 오버래핑에 어려움을 자주 겪었다.

조광래호의 오른쪽 풀백 차두리(셀틱)의 빠른 돌파가 절대 필요하다.

요르단과의 예선 1차전(1-1 무)에서 극적인 동점 골을 넣은 센터백 마야 요시다가 카타르전 퇴장으로 출전할 수 없다.

한국전에는 다이키 이와마사가 출격할 예정이지만 자케로니 감독의 고민이 깊다. 기성용(셀틱)도 “일본이 공격과 중원이 탄탄한 반면, 수비는 조금 불안하다”고 지적했다.도하(카타르)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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