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승인 불발 땐 집단행동도 생각”

입력 2011-0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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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위, 창단지지 서명 KBO에 전달
불매운동 등 반대 입장의 롯데 압박
‘2월 이사회에서 9구단 창단을 승인하라.’

창원시 프로야구단유치위원회(위원장 정기방 창원시 문화체육국장)가 9구단 창단 연고지와 기업에 대한 조속한 결정을 촉구하며 창원시 야구관계자 2000여명의 창단지지 서명을 받아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했다.

“더 시간을 끌면 마산구장 보수 등의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면서 “창원시의 의욕적인 연고유치 의지를 존중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창원 9구단 창단에 노골적인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롯데 구단에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정 국장과 창원시체육회 진정원 사무국장, 용마고 박동수 감독 등 유치위원들은 KBO 유영구 총재, 이상일 사무총장 등과 만나 “지난 1월 이사회에서 9구단 창단에 대한 결정이 미뤄지면서 창원시민들의 야구단 창단 의지가 더 견고해졌다”고 밝힌 뒤 “지금은 야구관계자 2000여명의 서명을 받았지만, 2월 이사회에서도 결론을 짓지 못한다면 범시민 서명운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월 이사회에서도 9구단 창단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시민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경남 지역내 롯데 마트나 롯데 백화점 불매 운동 등을 벌일 움직임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롯데 측을 강하게 압박했다.

또 200∼300여명 시민들이 2월 이사회가 열리는 KBO를 방문, 단체 행동을 벌일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한 관계자는 과격시위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 “만약 2월 이사회에서 9구단 창단안이 통과된다면 만세삼창을 부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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