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자전거 식객’] 막내 김경민 ‘거지발싸개’ 보온효과 만점

입력 2011-02-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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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가출 자전거 전국일주 안면도 구간 투어는 추위와의 싸움으로 점철됐다. 1월이 가장 추우므로 어느 정도 예상을 했고 그에 대비해 나름 중무장을 했으나 실제로 현장에서 겪은 추위는 실로 가혹했다.

이미 자전거 전국일주 경험이 있는 팀의 막내 김경민의 신발이 부실했던 모양이다.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식당을 떠나기에 앞서 비닐봉지를 주워와 한 겹, 두 겹, 세 겹을 발에 감싸고 있다. 발이 시려 견딜 수가 없어 비닐봉지를 씌워 조금이라도 보온효과를 얻어 보겠다는 계산이다. 이른바 거지발싸개….

오후 들어 눈보라가 시작됐을 때 김경민의 거지발싸개는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눈발이 거세게 날리며 신발 속으로 들어갔지만 그의 양말은 끝까지 젖지 않았던 것이다. 궁즉통(窮則通), 궁하면 통한다.

<삽화=허영만>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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