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스부르크가 12일(한국시간) 함부르크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맹활약했던 구자철(사진 오른쪽)을 메인 화면에 띄워놓고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볼프스부르크 단장 “훈련과정 지켜보고 확신”
동료 센터백도 “데뷔전 환상적” 칭찬 릴레이
불과 한 경기만 뛰었을 뿐인데, 이미 구자철은 스타덤에 올랐다. 동료 센터백도 “데뷔전 환상적” 칭찬 릴레이
어디를 둘러봐도 온통 찬사 일색이다. 카타르 아시안 컵 활약을 발판 삼아 독일 분데스리가 VfL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한 구자철에게 선수단 모두 엄지를 치켜세운다. 12일(한국시간) 함부르크와 리그 홈경기를 통해 독일 데뷔전을 치른 구자철은 후반 교체 출격해 한 차례 중거리 슛을 포함해 날카로운 플레이를 했다.
비록 볼프스부르크는 아쉽게 패했으나(0-1) 구자철의 퍼포먼스는 매서웠다. 선수단에 합류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데다 선수단 훈련에도 딱 두 차례 합류했을 뿐이다. 그래서일까. 볼프스부르크 디터 회네스 단장은 1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자철의 훈련 과정을 지켜보며 최고 수준의 실력을 예감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회네스 단장은 아시안 컵 현장에 파견된 클럽 스카우트를 통해 구자철을 영입하기로 직접 결정한 인물.
스위스 프로축구 영보이스와 작년 12월 구자철이 가계약을 맺은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구자철의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유럽축구에서 가계약을 맺고, 다른 클럽으로 이적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격려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볼프스부르크 동료인 센터백 프리드리히도 “우리와 함께 한 시간은 적었지만 구자철은 최고라는 걸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구단 홈페이지에 게재된 구자철의 인터뷰는 특유의 겸손함이 묻어난다. “분데스리가에서 뛸 수 있어 너무 기쁘다. 데뷔전을 승리했다면 좋았겠지만 아쉽다. 팀에 늘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로 남고 싶다.”사진캡처|볼프스부르크 홈페이지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