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경북지역에 내린 폭설로 3일 동안 2번 이사를 하게 됐다.
지난주 남해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시작한 수원은 12일 울산으로 전훈지를 변경했다. 남해 스포츠파크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다른 지역을 물색하다 울산으로 향했다. 12일 오후 늦게 울산에 도착한 수원은 13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14일부터 훈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3일 밤부터 내린 눈으로 그라운드 훈련이 불가능해졌다. 오전에만 10cm가 넘는 눈이 내렸다. 오전 훈련을 실내에서 체력훈련으로 대체하고 상황을 점검했다. 하지만 울산 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리는 등 눈이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자 윤성효 감독은 다시 남해로 이동하기로 했다.
수원 스태프와 선수들은 다시 짐을 꾸렸다. 잔디 상태는 좋지 않지만 눈이 내리지 않고 날씨가 그나마 괜찮은 남해 스포츠파크로 돌아갔다. 예상치 못한 눈 때문에 하루를 허비했다.
또한 이번 주 중 울산에서 진행하려던 미디어데이 행사도 일단 연기했다.
수원 관계자는 “당초 울산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 예정이었지만 눈이 내린 탓에 스케줄이 불가피하게 바뀌었다. 남해에 머물면서 울산의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지만 눈이 조금이라도 더 내리면 다시 울산으로 가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