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종윤. 스포츠동아DB
손잡이가 조금 굵게 느껴졌나 봅니다. 롯데의 한 선수가 23일 지바롯데 2군과의 연습경기에 앞서 잠시 짬을 내 방망이를 손질하고 있습니다. 어디서 구했는지 날카로운 쇠붙이로 손잡이를 깎아내는 모습이 마치 어린 시절 연필을 깎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선수는 비록 백업요원이지만, 올 시즌 어느 때보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성스레 방망이를 손질하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주변에선 그의 성실함을 알기에 그가 언젠가 화려한 꽃을 피울 것으로 믿습니다. 이 선수는 바로 박종윤입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