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6경주에서 우승하며 통산 600승의 고지에 오른 조경호 기수.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그는 “계속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박태종 이어 현역으론 두번째 달성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
2010년도 서울경마공원 다승왕 조경호(35) 기수가 박태종(46) 기수에 이어 현역기수로서는 두 번째로 통산 600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
조경호 기수는 20일 일요 6경주에서 8번마 ‘슈트인’(국산 3세, 수, 34조)을 타고 우승했다.
조경호는 경기 전부터 ‘엑스플로잇’의 자마이자 인기 1위마 ‘슈트인’에 기승해 600승 달성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는 출발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다가 4코너를 돌아 직선주로에 진입하면서 강한 추입력을 발휘하며 2위마 ‘욱일마신’을 2.5마신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를 거뒀다.
조경호 기수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기수가 돼서 ‘100승’, ‘100승’을 쌓다 보니 600승이라는 기록을 이뤘다. 기수는 머무르지 않고 매주 뛰면서 계속 나아가야 한다. 600승 역시 지나가는 것이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라고 차분히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보다 더 많은 승수를 올린 선배들이 계시다.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차근차근 그 길을 밟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기수가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2001년에 데뷔한 조경호 기수는 통산전적 3614전, 1착 600회, 2착 508회, 승률 16.6%, 복승률 30.7%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조경호 기수의 우승으로 우승마 ‘슈트인’이 소속한 신우철 조교사(34조)도 통산 999승을 달성해 대망의 1000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