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이집트 농업토지개량부 페이스북)

(출처=이집트 농업토지개량부 페이스북)


희귀 파충류 여러 마리 등 수하물에 숨겨…이집트인 체포
이집트 카이로 공항에서 새끼 침팬지를 약물로 잠재워 밀수하려던 승객이 적발됐다.

이집트투데이에 따르면 이집트 농업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인도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이집트인 승객이 야생동물 밀수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 승객은 진정제를 투여한 침팬지 3마리와 희귀 파충류 여러 마리가 담긴 가방 10개를 자신의 수하물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농업부가 공개한 사진에서는 침팬지들이 작은 나무 상자에 잠들어 있는 모습이 담겼다. 침팬지들은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수준의 완전 마취 상태였다.

침팬지들과 파충류는 수의사들의 정밀 관찰을 받기 위해 다음 날(3일) 알렉산드리아 동물원으로 넘겨졌다.

농업부는 이번 밀수 시도가 이집트 야생동물보호법과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사건에 대해 필요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했으며, 위반자들을 관련 당국에 송치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야생동물 불법 거래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침팬지는 CITES 부속서 1에 등재된 멸종위기종으로 학술 연구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국제 거래가 금지된다.

그러나 밀수꾼들은 서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에서 포획한 침팬지를 이집트 등 거점 국가를 거쳐 중동과 아시아의 부유한 가정의 애완동물이나 동물원의 공연 동물로 팔아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에도 카이로 국제공항에서는 휴대 수하물에서 웅크리고 있는 새끼 침팬지가 발견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