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전 롯데감독 “박찬호, 정지동작 위반은 고치기 쉬워”

입력 2011-02-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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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전 롯데감독(현 SK투수 인스트럭터)=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 있을 때도 퀵모션이 빨랐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약간 까다로운 심판한테는 경기 후 주의를 받을 수 있는 정도라고 본다.

미국 심판들은 보크 규정에 다소 어긋나더라도 일관된 동작으로 던지면 보크를 잘 잡지 않는 경향이 있다. (기만의도가 없다는 의미) 앤디 페티트(전 뉴욕양키스)도 보크 동작이 많지만, 도리어 견제가 뛰어난 투수로 불렸다.

반면 일본은 규정대로 정확하게 적용하는 감이 있다. 연습경기에서 박찬호에게 잦은 보크선언을 하는 것도 일종의 경고성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견제나, 투구판을 밟은 위치 등에서 습관적으로 나오는 보크와는 달리, 세트포지션에서 정지동작을 어긴 것은 고치기가 쉽다.

단순히 심판에게 내가 정지했다는 것을 보여주면 되는 것 아닌가. 물론 박찬호가 기분은 나쁠 수 있지만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일본심판들이 원하는대로 일단 따라가 주면된다. 사실 투수가 세트포지션에서 얼마나 정지해야 하는가는 다소 애매한 부분도 있다. (1초 정도로 얘기가 나온다고 하자) 심판에게 정지동작을 확인시키는 데는 0.5초의 시간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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