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日 지진여파로 일시 귀국

입력 2011-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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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지바롯데 김태균 (우)오릭스 이승엽. 스포츠동아DB.

자바현 식수중단…구단 긴급조치
박찬호·이승엽 등은 통보 없어
지바롯데 김태균(29·사진)이 18일 오후 아내 김석류 씨와 함께 급거 귀국했다. 최근 일본을 강타한 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 등에 따른 안전문제를 고려한 구단의 조치다.

롯데의 연고지인 지바현은 도쿄와 인접한 일본 동쪽 해안에 자리를 잡고 있다. 대지진과 해일의 영향권에 들어있고, 이후에도 크고 작은 여진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바다를 매립해 만든 지바는 지진 때 도시 전체가 모래사장으로 변했다. 일주일째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으며, 바람이 불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모래 먼지가 날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퍼시픽리그는 개막일을 당초 25일에서 다음달 12일로 연기한 상태여서 지바롯데는 17일 밤늦게 김태균을 비롯한 모든 외국인선수들에게 “일단 모국으로 돌아가라”는 통보를 했다. 일본으로 복귀하는 날짜는 못 박지 않았다. 안전하다는 판단이 들면 호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바롯데는 일단 특수관계인 한국의 롯데에 “김태균의 훈련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다. 김태균은 19일 당장 롯데의 2군훈련장인 김해 상동구장을 방문해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나눈 뒤 향후 훈련 스케줄을 결정할 계획. 롯데 서정근 홍보팀장은 “김태균 선수가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구단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릭스의 박찬호 이승엽, 라쿠텐의 김병현, 야쿠르트의 임창용은 아직까지 구단으로부터 귀국조치 통보를 받지는 않았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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